2008년 08월 20일
사람과 사람
오랫만에 실컷 논 주말. 피곤해도 차에서 잠을 자자며 싸간 김밥과 호두과자는 금방 동이 나고, 언제 그랬냐는 듯 뛰어다니고, 소리지르고, 길거리에서 춤을 추고. 좋은 사람들과 같이 야식에 술도 마셨다. 지금의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수 없이 떨어지는 일들이 다다닥 소리를 낼 판이지만, 이럴 수록 더 미루지 말고 놀아야 해.
최근에 잊고 살았던 것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서, 새삼스레 살짝 행복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.
학교에도 친한 친구가 있고, 나름의 생활이 있긴 하지만, 집에는 집 쪽의 생활이 있어서 또 나름 재밌고.
회사 쪽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고, 서로 배려해주는 모습이 눈에 선해서,
마랴는 또 한 쪽에서 끄덕끄덕 거리고 있다.
너무 잘 웃는다고 많이 놀림 받는데, 뭔가, 굉장히 생소한 말인 것 같아.
그래도 가끔은 와인 한 잔에 방에서 음악 듣던 생각이나 말도 안 되는 크기의 클럽에서 놀던 생각도 나기도 한다.
한 학기 쉬기로 했을 뿐인데, 왜 이렇게 놓고 있니 깔깔깔
' 너 그 땐 코 흘리고 다녔어' 라며
오랫만에 만난 사람들이 뭐라 할 때마다
너무 여러 가지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.
5년 만에 마왕을 보고 징징 울었으니, 뭐 말 다 했지. 어익후 저도 오타쿠인가봐요 orz
공부할 시간이 없어서, 강의는 죽죽 밀리고 있다.
주말에 커버한다고 하긴 했는데, 저번 주는 일하느라 전혀 건드리질 못해서,
이거 졸업할 때까지도 시험보러 못 가는 거 아냐, 라는 맘이 불쑥불쑥
누구나 그렇다. 누구나 불안하다.
누구나 무섭다.
그래도 웃다보면, 그냥 다 괜찮은 것만 같다.
# by | 2008/08/20 08:35 | [ 빈 칸 ] | 트랙백 | 덧글(1)


